[광주/전남]‘튤립섬’ 임자도 색동옷 입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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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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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일 신안 튤립축제
형형색색 300만송이 꽃망울… 꽃마차 투어 등 다양한 행사

전남 신안군 임자도는 4월 중순이면 빨강 노랑 파랑 보라 주황 등 형형색색의 튤립 꽃 물결을 이룬다. 튤립이 고운 자태를 뽐내는 20일부터 29일까지 ‘신안 튤립축제’가 열린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임자도는 4월 중순이면 빨강 노랑 파랑 보라 주황 등 형형색색의 튤립 꽃 물결을 이룬다. 튤립이 고운 자태를 뽐내는 20일부터 29일까지 ‘신안 튤립축제’가 열린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서 배로 15분 거리인 임자도는 요즘 튤립 천지다. 진리 나루터에서 대광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심긴 300만 송이가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다. 빨강 노랑 파랑 보라 주황 등 형형색색의 꽃이 바닷바람에 하늘거리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10ha(약 3만 평·10만 m2)에 이르는 임자도 튤립단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튤립단지의 10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원색의 꽃물결을 이루는 4월 중순이면 섬 인구의 20배가 넘는 10만여 명이 임자도를 찾는다.

임자도에서는 20일부터 29일까지 ‘제5회 신안 튤립축제’가 열린다. 축제 무대는 동양 최대 규모의 백사장(12km)인 대광해변과 튤립재배단지를 연계해 조성한 튤립공원이다. 공원은 튤립광장, 튤립원, 구근원, 체험관, 품종전시포, 수변정원, 꽃 유채원, 동물농장, 소나무 숲길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는 83종의 튤립을 비롯해 수선화, 히야신스, 프리틸라리아, 무스카리 등 구근(球根·둥근 모양의 뿌리)류와 팬지, 리빙스턴데이지, 비올라 등 초화류가 있다. 17일 현재 튤립은 70% 정도 꽃이 피었다. 축제가 열리는 20일 이후에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말을 타고 튤립단지를 돌아볼 수 있는 승마체험과 꽃마차 투어, 트랙터 타고 모래밭 여행, 튤립 아로마 향초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다양하다. 풍차 전망대와 튤립 모래 조각상 등 이국적인 볼거리도 많다. 축제 기간에 지도읍 점암나루에서 임자도 진리나루까지 철부도선 세 척이 2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임자도는 겨울 평균기온이 섭씨 5도 이상으로 춥지 않고 해풍 때문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이 없다. 모래흙으로 물이 잘 빠지고 게르마늄을 함유해 크기가 큰 구근을 생산할 수 있어 튤립 재배의 최적지다. 축제가 끝나면 주민들은 튤립 구근을 팔아 돈을 번다. 구근의 개당 평균 가격은 250원으로 10억 원가량의 수입을 올린다. 신안튤립축제 홈페이지(www.shinantulip.co.kr), 061-261-6524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안군#튤립축제#임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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