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엑스포 주제공연 ‘플라잉’ 싱가포르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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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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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만명 관람 무술공연
11월 네차례 무대 올릴 예정

플라잉 공연의 주인공들. 11월 싱가포르 공연을 시작으로 각국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
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플라잉 공연의 주인공들. 11월 싱가포르 공연을 시작으로 각국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 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지난해 8∼10월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공연 ‘플라잉’이 싱가포르에 수출된다. 경주문화엑스포와 공연제작사 페르소나는 싱가포르 최대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콥사와 최근 배급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플라잉은 올해 11월 16∼18일 싱가포르에서 네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플라잉은 7세기 서라벌에서 열린 화랑무술대회를 방해한 도깨비를 화랑들이 쫓아 21세기 고교에서 펼치는 무술공연이다. 리듬체조와 기계체조, 태권도 선수 출신 배우 10여 명이 70분 동안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펼친다. 엑스포 때 120회 공연을 하면서 12만 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재공연 요청이 많아 엑스포 측은 이달부터 주 6회 상설공연을 하고 있다.

미디어콥 관계자들은 지난해 9월 플라잉을 관람하고 수입을 추진했다. 대사 없이 몸동작으로 공연하는 점도 이 작품의 글로벌 경쟁력에 도움이 됐다. 메이 탐 미디어콥 상무는 “서커스 수준의 화려한 볼거리에 대중적 공감, 독창적인 역사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져 정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계약 체결에는 스페인과 중국, 일본의 공연기획사 관계자들도 참석해 플라잉의 국제 경쟁력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총감독은 ‘난타’ 등을 연출한 최철기 씨(39·페르소나 대표)가 맡았다. 최 씨는 “신라 문화가 주제지만 출연진의 연기가 생동감 넘쳐 말이 없는 대신 몸으로 하는 연기가 재미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강정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싱가포르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무대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경주#플라잉#무술공연#싱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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