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줄기세포 R&D 330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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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7억의 4배로 늘려

보건복지부가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올해에만 330억 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원액 87억 원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줄기세포 연구 R&D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12일 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공모를 시작했다. 아직 몇 개의 업체 또는 기관을 지원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연구계획서를 보고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지원은 크게 줄기세포를 활용한 희귀질환과 난치질환 연구에 집중된다. 희귀질환은 민간에 맡기면 치료약 개발을 기대하기 어렵고, 척수손상 같은 난치질환은 영구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이 밖에 근골격계 질환,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등 발생 빈도가 높아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만성질환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관련 논문과 특허 출원 건수는 세계 7위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도 4월 현재 7개 기업이 제출한 22건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대부분 기초연구 수준이어서 병원과 기업에 대한 지원이 덜 이뤄져 왔다는 데 있다. 정은경 복지부 보건산업기술과 과장은 “앞으로는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중간연구와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차 공모는 다음 달 14일까지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희귀질환의 경우 8000만∼3억 원,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3억∼18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복지부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2차 공모는 하반기에 실시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보건복지부#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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