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통받는 만성질환자에 건강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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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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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수급권자 대상… 부산, 마음나눔 벗바리 사업
수시로 가정방문-전화상담… ‘의료 쇼핑’ 폐해도 줄여

부산지역 의료급여관리사들이 최근 병원에 입원 중인 의료급여수급권자를 방문해 사례 관리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의료급여관리사들이 최근 병원에 입원 중인 의료급여수급권자를 방문해 사례 관리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따뜻한 마음으로 의료급여수급권자들을 돌보는 사업이 부산에서 처음 실시된다. 부산시는 “만성 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의료재정 관리를 위해 ‘마음 나눔 벗바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의료급여수급권자 중 병·의원 물리치료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습관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벗바리는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건강한 생활 패턴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급여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시와 구군 소속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수시로 대상자 가정 방문과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의료기관 이용을 안내한다. 또 건강생활 유지 관련 정보 제공, 구군 복지기관과 일대일 결연사업 등으로 자발적인 건강 유지 활동을 유도한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수급자들이 병원과 약국을 자주 이용하는 이른바 ‘의료 쇼핑’ 폐해를 줄이는 대신 바람직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직.

시는 올해 첫 벗바리 사업으로 13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구군별 의료기관 이용 빈도가 높은 수급자 45명과 의료급여관리사 45명을 초청해 ‘마음 나눔 벗바리 어울 마당’을 연다. 행사는 관절질환치료 전문의의 ‘나의 건강 내가 지키는 방법’에 대한 강의와 ‘웃으면 행복해져요’란 웃음치료 어울림 시간으로 꾸며진다.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의료급여관리사들이 일대일로 만나 상담과 정보를 나누는 행사가 2시간 동안 이어진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부산에는 입원진료 시 진료비와 입원비를 내지 않는 1종 의료급여수급권자가 10만400여 명, 10%만 내는 2종 의료급여수급권자가 5만900명이다. 이들을 위한 올해 예산만 5259억 원에 이른다.

부산지역 의료급여관리사 47명은 대상자 관리와 의료급여 절감을 위해 의료기관과 사회시설, 개인 가정을 방문해 사례 관리를 펼쳤다. 상습 의료기관 이용자에 대한 집중 관리 및 병원 입원·내원 일수 분석, 진료비 증감 모니터링도 실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45억 원에 달하는 진료비 절감효과를 거뒀다. 신규철 시 사회복지과장은 “벗바리 사업 등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의료급여 재정을 건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의료급여수급권자#마음나눔벗바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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