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의 ‘섬시호’(사진)가 대량으로 발아 증식돼 지방 수목원에 분양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섬시호 2000여 개체를 경기 물향기수목원과 황학산수목원, 제주 한라수목원, 전남 완도수목원 등 11개 수목원에 분양한다고 10일 밝혔다. 분양되는 섬시호는 국립수목원이 증식에 성공한 3000여 개체 중 일부로 각 지역 수목원에서 영구 보전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섬시호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전설 속 식물로만 전해지다 울릉군 울릉읍 도동과 서면 남양리, 태하리 일대에서 보고됐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생태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지다 2008년 울릉도에서 10여 개체가 확인됐다. 이후 국립수목원이 생태환경 복원에 나선 지 2년 만인 2010년 대량으로 발아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에 분양하고 남은 1000여 개체는 울릉도 자생지 주변에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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