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피해자에 “증거용 알몸 사진 내라”…규정 어겨 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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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교수의 제자 성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피해 여성에게 증거용 알몸사진을 제출시키는 과정에서 경찰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앙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10일 밤 술에 취한 제자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 한 혐의로 가천대학교 교수 A씨(55)를 붙잡아 조사중인 송파경찰서는 피해 여성을 조사하는데 있어 전담 여경을 배치하지 않았다. 또 피해 여성에게 전신 알몸사진을 추가로 요구하는 등 경찰청 성폭력 사건 처리지침을 전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자신의 몸에 남겨진 성폭행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으나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증거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포함된 전신 알몸 사진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 B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출력하는 과정에서 여경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고 사진 촬영과 인화까지 혼자 해야했다"고 밝혔다.

송파경찰서 측은 "경찰서 내에 여경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피해자에게 전담 여경을 동행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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