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석탄公 감사 vs 사장 출신 혼전

  • Array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여야 박빙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원창 후보의 2강 체제로 굳어져 가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류승규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강원도내 5개 언론사가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2차 여론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 염 후보는 37.8%로 31.6%의 김 후보를 앞섰다. 지난달 24, 25일 실시된 1차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30.3%, 염 후보 30.1%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1차 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보였던 류 후보는 2차 조사에서 2.2%로 급락했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G1강원민방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2.2%로 25.2%의 염 후보를 크게 따돌렸었다.

이 선거구는 대한석탄공사 임원 출신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당협운영위원장 출신의 염 후보가 석탄공사 감사를 지냈고 각각 3선 군수와 재선 국회의원 경력의 김 후보와 류 후보는 사장 출신이다. 이 선거구는 4개 시군이 한데 묶인 탓에 소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출신 지역은 염 후보 평창, 김 후보 정선, 류 후보 태백으로 모두 다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고향에서 몰표를 얻고 다른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후보자가 없는 영월 표심이 누구에게 쏠리는지도 관심사다.

이 선거구는 평창 출신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어서 아직도 그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지난달 30일 평창의 김 후보 유세장에 이 전 지사가 나타난 것에 대해 새누리당 도당이 자숙을 당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이광재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폐광으로 지역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된 탓에 후보들 모두 폐광지역 경기를 살릴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후보들은 2018겨울올림픽 개최지인 만큼 올림픽을 통한 지역 상생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태백 오투리조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활성화 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총선#격전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