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경북 영천, 與성향 세 후보 리턴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새누리 낙천 김경원-최기문
정희수 상대 단일화 가능성

경북 영천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하는 정희수 후보와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경원 후보, 경찰청장 출신 최기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가 다소 앞서는 편이지만 무소속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무소속인 두 후보는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가 영남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행정고시 18회라는 인연이 단일화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8대 총선 때 세 후보가 나란히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정 후보가 승자가 됐다. 당시 정 후보는 총선에 나가 경북지역 최고득표율(81.99%)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세 후보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모든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한 상황에서 정 후보가 공천을 받은 것까지는 지난 선거와 같지만 이외 여건은 많이 달라졌다. 김 후보와 최 후보가 이번 선거를 위해 꾸준히 표밭을 누비며 지지세를 확장한 데다 변화를 바라는 표심도 적지 않다. 정 후보는 중앙당 활동에 치우쳐 지역 유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3선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투표일까지 유권자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인물과 인지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도농복합지역이어서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동시에 격전지로 꼽히는 이유다. 김 후보는 “4년을 기다리며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심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유권자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런 민심을 표로 연결하기 위해 대기업 유치 같은 공약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지역 정계에서는 세 후보가 막상막하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해 판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역에 대한 언론사 여론조사는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총선#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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