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4·11총선 공천 뒷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병도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29일 오후 2시 검찰 소환을 통보했다. 1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8일 “한 전 의원은 피내사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한 전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전북 익산갑에서 당선됐다. 예비 후보 박모 씨와 박 씨에게서 1억1000만 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27일 구속수감된 심상대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이달 9일자 주간동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7일 한 전 의원은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박 씨를 심 전 부총장 등에게 처음 소개했다. 같은 해 10월 9일에는 익산에서 한 전 의원 소개로 박 씨와 한 대표가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박 씨와 기념촬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심 전 부총장에게 건넨 2000만 원 가운데 1000만 원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당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 씨에게도 두 차례 소환 통보를 했다.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30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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