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은 27일 한국자살예방협회에 '생명존중에 대한 국민 태도'를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3명(28.3%)은 있다고 응답했다.
자살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응답자 340명(28.3%)중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있다는 응답은 138명(40.6%)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40명(3.4%)이었다. 이는 2010년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실시한 일반인 자살시도율 3.2%와 비슷한 결과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여자(30.4%)가 남자(26.2%)보다 많지만 실제 실행은 여자(26.6%)보다 남자(32.4%)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61%가 동의한다는 것에 비해 20대 51%, 10대는 39%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와 젊은층의 자살에 대한 인식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다정한 위로로 자살예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44.6%였다. 그렇지 못하다는 인식은 21%였다. 자살의 상당수가 예방 가능하다는 인식은 77.5%에 달해 예방 불가능하다는 답변 7.1%를 큰 폭으로 앞섰다.
이와 함께 유명인의 자살에 대한 질문에서 73.1%가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의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유명인의 자살에 대한 사회적인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2일부터 22일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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