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은 “자살 생각해 본 적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7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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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3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은 27일 한국자살예방협회에 '생명존중에 대한 국민 태도'를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3명(28.3%)은 있다고 응답했다.

자살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응답자 340명(28.3%)중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있다는 응답은 138명(40.6%)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40명(3.4%)이었다. 이는 2010년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실시한 일반인 자살시도율 3.2%와 비슷한 결과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여자(30.4%)가 남자(26.2%)보다 많지만 실제 실행은 여자(26.6%)보다 남자(32.4%)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61%가 동의한다는 것에 비해 20대 51%, 10대는 39%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와 젊은층의 자살에 대한 인식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다정한 위로로 자살예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44.6%였다. 그렇지 못하다는 인식은 21%였다. 자살의 상당수가 예방 가능하다는 인식은 77.5%에 달해 예방 불가능하다는 답변 7.1%를 큰 폭으로 앞섰다.

이와 함께 유명인의 자살에 대한 질문에서 73.1%가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의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유명인의 자살에 대한 사회적인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2일부터 22일까지 이뤄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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