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팔공산청정미나리단지의 한 농가가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팔공산 미나리는 일교차가 큰 곳에서 재배해 상품성이 높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미나 씨(44·여·대구 수성구 범어동)는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고산미나리 재배단지를 최근 다녀왔다. 그는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미나리를 맛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산미나리는 수성구 고모동 팔현마을과 욱수마을 6000m²(약 1800평)에 재배 중이다. 수성구가 지난해 1억8000여만 원을 들여 조성한 재배단지다. 주변에 지하 암반수가 풍부해 미나리 재배에 적격이다. 올해 매출은 1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00m²(약 600평) 밭에 미나리를 키우는 여환진 씨(64)는 “맛과 향이 좋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미나리 이름을 ‘고산도래샘미나리’로 정하고 내년까지 재배단지를 1만3000m²(약 4000평)로 늘릴 계획이다.
대구 경북에 미나리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동구 용수동 일대 팔공산청정미나리단지에서는 미나리 출하가 한창이다. 원래 포도재배단지였지만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나리로 대체했다. 70농가가 12만 m²에 연간 230t를 생산해 10억여 원의 소득을 올린다. 팔공산 지역은 일교차가 커 미나리의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북구 신광면 만석리에서 재배하는 만석미나리를 봄철 대표 음식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 미나리는 인근 온천수로 재배한다. 시는 현재 5000m²(약 1500평)인 생산 면적을 내년에는 10만 m²(약 3만 평)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온천미나리’로 이름을 바꾸고 온천 수질검사를 통해 효능을 조사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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