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성별 바꾸고 싶다”…여자가 남자의 2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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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성별 대신 이성의 성별로 바꾸고 싶다는 응답이 여학생에게서 남학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http://www.albamon.com)이 여성의 날을 앞두고 대학생 573명을 대상으로 성별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만약 대한민국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성별이고 싶느냐?'는 질문에 남녀학생 모두 '남자(남: 45.4%, 여: 43.9%)'를 우선으로 꼽았다. 반면 '여자'라는 응답은 여학생 26.5%, 남학생 23.4%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응답보다 훨씬 저조했다.

남학생의 경우 현재의 성별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견이 성별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의 약 1.9배로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는 성별을 바꾸겠다는 의견이 성별 유지 의견보다 1.7배가 높아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이성의 삶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에서도 드러났다. 즉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어떻게 보이냐"는 질문에 남학생의 경우 '남자로 사는 것보다 불리하고 힘들게 지내는 것 같다'는 응답은 42.7%로 '남자보다 편한 것 같다(24.8%)'는 응답보다 약 1.7배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들은 '남자로 사는 것이 여자로 사는 것보다 훨씬 편해 보인다'는 답이 32.4%로 '남자가 여자보다 불리하고, 힘들게 지내는 것 같다(23.9%)'는 답보다 많았다.

한편 남녀 대학생 모두 "자신의 성별로 인한 불이익과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남: 81.2%, 여: 93.5%)"고 답해 우리 사회의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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