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수도권 건강 1번지… ‘기반시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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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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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硏 건강도시 지표
의료서비스-운동할 공간 등… 서초-경기 과천-송파구 順

수도권에서 주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이 가장 잘 갖춰진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경기 과천시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개발한 ‘건강도시지표’를 수도권 66개 시군구에 적용한 결과, 서울 강남구가 1.227로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건강도시지표는 단순히 환경오염이나 질병 유무로 건강을 판단하지 않고 △사망률, 비만율, 흡연율, 걷기 실천율 등 시민건강 상태 △병원 수, 의료인력 수, 건강검진율 등 의료서비스 수준 △대기오염, 도시공원 면적, 자전거도로 연장, 버스노선 수 등 환경 쾌적성 △소득수준, 재정자립도, 복지예산 비중, 범죄율을 통해 본 사회경제 수준 등 다양한 사회적 요소를 가중 평균해 산출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262)이 경기(―0.152), 인천(―0.176)보다 훨씬 높았다. 경기 인천은 평균에도 미달돼 마이너스 점수가 나왔다. 하위 20% 지역은 인천 섬지역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 동북부권에 몰려 있었다.

종로 용산 중구 등 서울 도심은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이지만 범죄율, 기초생활수급가구 비율 등이 평균보다 낮았다. 은평 강북 노원 중랑구 등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서울시 평균을 밑돌았다.

김은정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살고 있는 주소지가 건강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인 건강은 도시 및 지역계획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보건정책과 도시계획을 결합해 도시 특성에 적합한 건강증진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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