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나만의 국악기 내 손으로 만든다… 난계국악기제작촌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해금 울림통 깎고… 대패질하고… 인두 작업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난계국악기제작촌에 자신만의 국악기를 만들어보려는 체
험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학생들이 대패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난계국악기제작촌에 자신만의 국악기를 만들어보려는 체 험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학생들이 대패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국내 유일의 국악기 전문제작단지인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난계국악기제작촌에 전통 국악기를 직접 만들어 보려는 체험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난계제작촌에 따르면 이날부터 1박 2일 동안 부산시교육청 교장단 20여 명이 찾아와 다양한 전통 국악기 제작 체험을 했다. 25, 26일에는 국악동호인 카페 ‘국악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과 가족 300여 명이 자신만의 국악기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체험객들은 제작촌에 있는 악기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5년 이상 자연에서 건조한 오동나무 등 최고 품질의 재료를 이용해 악기 울림통의 대패·인두 작업과 명주실 걸기, 북 메우기, 해금 울림통 깎기 등을 배운다. 소정의 재료비를 내면 직접 만든 악기를 가져갈 수도 있다. 국내 유일의 국악기 전문제작단지인 난계국악기제작촌은 2001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지어졌다. 현악기 공방(대표 조준석)과 타악기 공방(대표 이석재)에서 가야금, 거문고, 장구 등 50여 종의 국악기를 생산하고 있다. 유지태 난계제작촌 홍보담당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전통악기 제작방법을 전문가들로부터 알기 쉽게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지난해에는 7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이 고향인 난계 박연(朴堧·1378∼1458) 선생은 1405년(태종 5년) 문과에 급제해 집현전에서 학문을 연구하다가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樂學別坐)에 임명되면서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다. 고구려 왕산악(王山岳), 신라 우륵(于勒)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043-742-7288∼9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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