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주 장하진-박혜자 女선후배 공천대결… 광주 서갑 선거구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전체 선거구의 15%를 여성 후보로 공천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방에서는 드물게 여성 후보 2명이 경합 중인 광주 서갑 선거구가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광주 전남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여성 예비후보는 6명이지만 2명이 경합 중인 곳은 광주 서갑이 유일하다. 현재 당내에서는 ‘15% 룰’을 적용할 경우 산술적으로 광주 전남 20개 선거구 가운데 광주 1곳, 전남 2곳 정도를 유력한 여성 후보 배출 선거구로 꼽고 있다.

서갑 장하진 후보(60)는 박혜자 후보(55)가 예비후보로 먼저 등록한 상황에서 10일 후보군에 합류해 ‘여성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출사표를 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는 지방명문으로 꼽히는 전남여고에 이어 학과는 다르지만 이화여대 학부 대학원까지 선후배 사이로 대학교수 출신 이력도 같다.

장 후보는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를 하다 참여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장 후보는 “정부의 부름을 받아 중앙에서 광주를 대표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며 “혁신과 통합의 기치를 내건 새 민주당은 개혁적인 여성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호남대 행정학과 교수를 하다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을 지냈다. 박 후보는 최근 “여성 의원 탄생이라는 지역 여성계의 여망을 이루기 위해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해 주목된다. 다만 다른 공천 신청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전략공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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