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출비리 광주 서창농협, 조합원에 5억 설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고객 몰래 대출 가산금리를 올려 부당이익을 챙겨오다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광주 서구 서창농협이 지난달 수억 원대의 설 선물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농협 측에 따르면 서창농협은 지난달 설을 앞두고 조합원 2000여 명에게 20만 원짜리 농산물이용권과 5만 원짜리 굴비세트 등 조합원당 25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선물비용은 종전 5만 원 상당 선물세트의 5배로 전체 규모는 5억여 원. 지난해 이 농협의 순이익 19억8500만 원의 4분의 1에 이르는 금액이다.

서창농협 관계자는 “설 선물은 다른 농협과의 형평성을 요구한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취지로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서창농협은 고객 동의 없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고객 471명(계좌 755건) 명의의 대출금 720억여 원에 대해 7억5800만 원의 부당이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부터 광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 광산구 비아농협도 고객 847명(계좌 1306건) 명의의 대출금 1400억여 원에 대해 11억8700만 원의 부당이자를 챙긴 혐의로 함께 수사를 받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