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효문화지원센터는 효문화진흥원의 대전유치 및 효를 국가브랜드로 삼기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20일부터 시작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효(孝)를 테마로 한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이 있는 대전에서 이번에는 ‘효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시민운동이 전개된다.
대전 효문화지원센터는 효문화진흥원의 대전유치 및 효를 국가브랜드로 삼기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는 20일부터 24일까지 대전역과 서대전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2만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효문화원 유치운동은 대전시효실천운동본부와 대전효지도사협회, 대전효도회, 대전시 새마을운동협의회, 대전사회복지협의회,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대전자원봉사연합회, 대전시 스승존경운동협의회, 사단법인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 등이 주도한다.
대전에서 효문화진흥원 유치에 나서게 된 것은 이 지역에 구축된 효 인프라가 한몫하고 있다. 중구 보문산 자락에는 세계 유일의 뿌리공원(136개 성씨 조형물이 있는 테마공원)이 있어 자신의 조상을 알기 위해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방문한다. 족보박물관과 효행선양비, 효문화마을이 있으며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와 세계효운동본부 등 6개 관련단체의 본부도 대전에 있다. 효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충청지역 정서도 작용하고 있다.
오원균 효문화지원센터장(전 서대전고 교장)은 “효문화진흥원 설립을 위한 설계비 예산 5억 원이 국회에서 3년 만에 통과됐다”며 “앞으로 학교나 사회단체 각 기관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효문화진흥원 대전유치가 성사되도록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2014년까지 260억 원을 들여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에 총면적 7700m²,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관과 생활관, 예절관, 도서관, 학예연구실을 갖춘 효문화진흥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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