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 기능성 섬유로 세계 의류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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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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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으로 옷온도 높이는 ‘킵히트’ 상품화… 딘텍스코리아 이철호대표

딘텍스코리아 회의실에서 이철호 대표(왼쪽)가 직원들과 수출 회의를 열고 있다. 이 대표는“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섬유가 대구 섬유업의 미래”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딘텍스코리아 회의실에서 이철호 대표(왼쪽)가 직원들과 수출 회의를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섬유가 대구 섬유업의 미래”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섬유도시 대구의 자존심이 국제적으로 통하도록 실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대구 중구 동산동 ㈜딘텍스코리아 이철호 대표(46)의 수첩에는 해외 출장 스케줄이 빼곡하다. 신제품에 관심을 갖는 외국 바이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제품인 ‘킵 히트’는 체온으로 옷의 온도를 높이는 기능성 섬유다. 발열제를 섬유 표면에 입히는 방식을 넘어 특수소재 실로 원단을 짜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열테스트장치로 품질을 보증한 점도 신뢰를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유명 브랜드에 납품해 매출 5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원사(실) 생산을 10여 년 하다가 지난해부터 원단 쪽으로 사업을 강화했다. 세계시장의 변화가 빨라 기존 제품만 고집하면 뒤처진다는 위기감에서다. 땀 때문에 몸에 달라붙는 문제를 없앤 원단이나 시원함이 오래가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 덕분에 직원 16명이 일궈낸 연매출은 170억 원가량이다. 지난해에는 6명을 신규 채용했다. 일본 영업을 담당하는 김현 씨(33·여)는 “섬유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회사처럼 신제품 개발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지역 섬유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700여 건이던 수출상담을 올해는 900건가량 추진할 계획이다. 류종우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유럽 재정 위기가 수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 뉴욕에 마케팅센터를 구축하는 등 지역 섬유 수출에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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