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엑스포 왔다가 영호남축제 들르게 ‘남해안 윈윈’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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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시기 엑스포때로 조정

여수엑스포 개막이 1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호남 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 개최 시기를 엑스포 기간으로 옮기는 등 관람객 유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에 협력하면서 후광 효과도 함께 얻기 위해서다.

전남 보성군은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38회 보성 녹차 다향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보성 녹차 다향 대축제는 어린이날이 낀 5월 초순에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여수엑스포 개막 이후로 시기를 옮겼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 녹차 다향 대축제 개최 시기를 조정함으로써 처음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을 끌어 들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 뒤편 4만여 m²(약 1만 2000평) 용지에서 제1회 월드아트 서커스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수엑스포와 월드아트 서커스 페스티벌은 같은 기간에 열린다. 광양시는 세계 정상급 서커스단이 매일 2, 3회 공연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남 남해군은 여수엑스포 개최 시기인 5월에 마늘축제를, 6월 14∼19일에는 제26회 대통령기 전국요트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경남 하동군도 섬진강 트레킹 코스, 하동구간 지리산 둘레길 조성 등 각종 사업을 마무리했다.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자치단체들의 지원 논의도 활발하다. 전남도는 18일 여수시청에서 전남 22개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결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운태 광주시장 등 광주지역 기관단체장 50여 명도 11일 여수엑스포장을 찾아 입장권 2012장을 구매했다. 강 시장은 “현재 광주에서 여수까지 1시간 반이 걸리지만 4월 여수∼순천 새 도로가 완공되면 1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며 “여수엑스포 관람객들이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여수엑스포장 현장을 방문하고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영호남 자치단체들이 지역 축제를 여수엑스포 기간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여수엑스포를 남해안 공동발전을 이끌 수 있는 세계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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