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中관광객 모아오면 ‘숙박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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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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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만명 유치 전략
한류체험-크루즈도 강화

지난해 인천시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주간에 연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길거리 퍼레이드. 시는 올해 중국 관광객 1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노동절과 국경일 연휴 기간에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인천시 제공
지난해 인천시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주간에 연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길거리 퍼레이드. 시는 올해 중국 관광객 1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노동절과 국경일 연휴 기간에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인천시 제공
‘1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지난해 한국 여행 첫 번째 방문지로 인천을 택한 중국인 창위(常宇·22·여) 씨는 인천 중구 선린동, 북성동 일대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거리, 송도국제도시 등을 둘러봤다. 그는 “한국 제3의 도시인 인천을 아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자상과 삼국지 벽화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세계 관광업계의 핵심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관광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줘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

이에 따라 10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민관 관광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체에는 관광진흥과, 위생정책과, 해양항공정책과를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협회, 인천발전연구원, 국제교류센터, 민간단체가 참가했다. 앞으로 정례회를 통해 관광상품 판로 확대 등 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주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을 방문해 하룻밤 이상 숙박을 한, 이른바 ‘직접 유치’로 분류되는 중국인 관광객은 7만4000명에 이른다. 시는 올해 10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인천의 호텔에서 숙박하고 인천 재래시장이나 백화점을 방문하는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여행사에 관광객 1인당 6000원의 숙박 인센티브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류 문화 체험과 한류 관광 콘서트 등 한류를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관광상품을 개발해 8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중 실버 및 청소년 단체 문화교류 확대를 통해 인천을 알리는 노력도 계속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중국 38개 실버단체에서 3556명과 청소년 3534명이 인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크루즈선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도 강화된다. 3, 4월 상하이(上海)와 홍콩을 출발해 인천항에 입항하는 로열캐리비안호(7만 t급·총 3편)를 비롯해 5∼8월 상하이를 출발해 인천항에 들어오는 코스타크루즈호(5만 t급·총 19편)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로열캐리비안 등 크루즈를 통해 5146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72만 달러(약 8억 원)의 소비 유발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노동절과 국경절 연휴에 맞춰 4월과 10월 인천에서 중국주간 행사를 열고 한중 음식문화 교류전, 차이나타운 길거리 퍼레이드, 한류와 연계한 문화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중국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관실 내에 중국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재연 인천시 관광마케팅팀장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비롯해 인천시와 톈진(天津) 시의 자매도시 협정 20주년을 앞두고 중국 교류 강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며 “인천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 보다 많은 중국인이 인천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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