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청와대서 키워봐”…한우協, 5일 2000마리 몰고 청와대앞 항의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4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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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 임관빈 지회장은 4일 "한·미 FTA는 미국 농민이 생산하는 축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시장을 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리나라 농민이 생산한 축산물을 파는데 피해보는 것은 당연히 우리나라 정부가 책임져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5일 한우 2000마리를 몰고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 "FTA를 비준하면서 말로만 생산비를 낮추면 경쟁력이 있다고 하지만 기름값과 사료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도저히 낮출 수 없다"며 "청와대에서 한번 길러보고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라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재원이 부족하다 보니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마인드도 축적이 안 됐다"며 "결국 (농민들은) 생산 기반을 내주고 대형기업들이 축산업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회장은 10년 동안 축산발전기금 2조5000억원을 조성하고 대형 축산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방안에 대해선 "미리 농가들의 경쟁력을 갖춰놓고 후 비준을 했어야 되는데 비준을 먼저 해버렸다"며 "지금 한우농가들은 거의 영세농들이다. 80% 이상이 부업농인데 투자할 수 있는 어떤 여건조성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사료곡물의 부가세를 면제해주고, 사료가격 안정제 도입과 사료 해외생산기지 및 저장시설이 필요하다"고 겉으로 말하면서도 "FTA 피해보전책으로 여, 야정 협의를 말로만 해 놓고 예산부서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한우협회 소속 10개 시도지회를 비롯한 136개 지부에서는 수백대의 차량에 한우 수천마리를 싣고 5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 한우반납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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