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위기의 ‘위 프로젝트’… 정부 특별교부금 내년 끊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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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적응 학생들 돕기
상담인턴교사 채용 어려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채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이들을 돌보기 위한 ‘위(Wee)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고 있다. 내년부터 시도교육청에 내려주던 정부의 특별교부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당장 일선학교에서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전문상담인턴교사의 배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부터 위 스쿨과 위 센터, 위 클래스를 통해 학업 중단 위기의 학생들을 조기에 찾아내 단기 및 중·장기 치유를 통해 학교로 돌려보내는 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올해까지 3년간 특별교부금을 내려줘 위 프로젝트를 지원했지만 내년부터는 지원이 중단돼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충당해야 한다.

인천의 경우 올해 교과부로부터 1차 특별교부금 40억6100만 원을 받았다. 이 예산으로 올해 전문상담인턴교사를 111개교(위 클래스 설치학교 175곳)에 배치했다. 또 내년 3월 6학급(학생 수 90명) 규모로 개교하는 위 스쿨 ‘해밀학교’ 건립에 30억 원을 투입했다. 이 밖에 위 클래스 구축에 4억5000만 원, 위 센터 운영에 3억 원 등을 투입한 상태다.

이렇듯 위 프로젝트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놨지만 당장 내년부터 사업이 축소될 상황이다. 우선 특별교부금 지원 중단으로 내년부터는 전문상담인턴교사를 채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5개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위 센터 운영비도 크게 줄어든다. 올해 2억 원씩 배정했던 위 센터 운영비는 내년에 1억3000만 원 정도만 책정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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