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 중견 간부가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안에 반발해 6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일선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간부가 실제로 퇴직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동주 성북경찰서 형사과장(경정·경찰대 7기)은 이날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안에 대한 일선 수사 경찰관들의 좌절감을 대변하고자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1991년 경위로 임용된 이후 지금까지 형사로 살아왔지만 요즘처럼 좌절감이 컸던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성북경찰서는 “박 과장은 명예퇴직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며 퇴직 신청을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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