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노총 ‘김장봉사’로 출범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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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섬기는 국민노총 될 것”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정연수 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나누기’라는 이색적인 행사로 출범식을 진행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정연수 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나누기’라는 이색적인 행사로 출범식을 진행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김치 좀 드시고 가세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광장에서 ‘김치 파티’가 벌어졌다. 500여 명이 한꺼번에 김장을 담근 뒤 홀몸노인과 노숙인 등 소외계층을 대접하고 있었던 것이다. 행인 수십 명이 길거리에서 한꺼번에 접시에 김치를 놓고 먹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복지시설에 보낼 김치 상자는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날 행사는 일반적인 사회봉사 활동이 아니라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의 출범식이었다. 1일 설립 총회를 연 국민노총은 ‘국민을 섬기는 노총’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와 의료봉사 활동으로 출범식을 대신했다. 조합원들이 담근 김치는 이날 총 5000포기나 됐다.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는 깃발로 세를 과시하는 출범식 대신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출범식을 계획했다”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노총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노총 산하에는 4개 전국연맹과 100여 개 단위조합 아래 3만30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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