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자금 횡령 의혹’ 김준홍씨 첫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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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유출과정 공모 혐의

SK그룹 자금 횡령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중희)는 20일 SK계열사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 운용 책임을 맡은 창업투자회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 김준홍 대표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글로웍스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가 SK그룹 횡령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2008년 전후 SK텔레콤 등 SK그룹의 18개 계열사가 베넥스를 통해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500억 원 상당의 펀드 1개의 투자금을 임의로 빼내 개인적인 선물 투자 등에 사용하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8일 SK그룹 계열사와 베넥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같은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자금이 투자된 베넥스 펀드가 투자자문사 아이에프글로벌(IFG)의 비상장주식 6593주를 액면가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과정에도 김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넥스는 SK그룹 자금이 투자된 펀드 중 230억 원을 구모 씨와 원모 씨가 소유한 IFG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으며 검찰은 구 씨와 원 씨가 액면가보다 비싸게 처분한 주식 매각 대금이 최 부회장과 SK해운 고문을 지낸 무속인 김원홍 씨 계좌로 되돌아가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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