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사상공단, 첨단산업단지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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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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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업종 위주로 유치
50층규모 컨벤션센터 추진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조성될 첨단하이테크산업 융합단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조성될 첨단하이테크산업 융합단지 조감도. 부산시 제공
1970년대 조성된 부산 사상공업지역(사상공단) 일대가 첨단산업단지로 변신한다. 부산시가 사상공단을 신개념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착수한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 타당성 검토 및 개발계획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1일 가졌다. 시는 이날 사상공단을 우선정비구역, 일반정비구역, 정비유도구역으로 각각 설정하고 추진전략을 차별화해 재생사업 실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사상구 감전, 모라, 덕포, 주례, 학장동 일원 약 6.6km²(약 200만 평).

우선정비형 사업구역은 역세권과 연계한 복합용도개발로 부도심 기능을 강화하고 신성장업종 위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꾸밀 계획이다. 선도사업은 민간이 맡는다. 용도지역 변경을 통한 용적률 상향 조정과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지원 방안을 가까운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일반정비형 사업구역은 지역특화산업 활성화 전문단지 및 집단화를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방식을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비유도형 사업구역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조업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산업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상공단은 2009년 국토해양부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사업지구 선정’ 당시 전국 4개 지역(부산·대구·대전·전주) 중 한 곳이다. 그동안 6차례 자문위원회와 설명회, 의견수렴을 통해 재생사업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노후공업지역 내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국비지원이 명문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특히 사상 첨단산업단지개발컨소시엄(삼미건설·삼정기업·부산하이테크시티씨엔디 등)은 서부시외버스터미널과 사상구청 등이 인접한 11만5000m²(약 3만5000평)를 첨단하이테크산업 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올 4월 일본 모리사와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이 일대에다 2020년까지 9년간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50층 규모 대형 복합쇼핑몰 및 컨벤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정경진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런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사상공업지역 일대가 산업,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지식성장거점으로 자리 잡고 부산의 경제중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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