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팸메일 천국’ 오명… 美이어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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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가 절반 차지

전 세계 스팸메일의 절반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MSN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스팸메일 발송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스팸메일의 천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사이버보안업체 소포스가 올해 7∼9월에 발송된 세계 스팸메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국가의 비율이 50.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이 21.4%로 뒤를 이었고 북미(14.2%) 남미(10.6%) 아프리카(3.0%)의 순이었다. 아시아의 스펨메일 비율은 지난해 7∼9월 30% 수준이었으나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3%로 1위였고 한국(9.6%)과 인도(8.8%)가 뒤를 이었다.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각각 6, 7, 8위에 올랐다. 스팸메일 발송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아시아 국가였다.

소포스의 그레이엄 클루니 선임 기술자문역은 아시아의 스팸메일 비율이 커지는 현상과 관련해 “점점 많은 아시아 국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나 악성 프로그램 감염을 막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스팸메일은 스팸메일 전송업자들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감염 컴퓨터 네트워크인 ‘봇네트(botnet)’를 통해 발송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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