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굴업도 관광단지 ‘친환경 개발’ 추진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해안암석지대 등 개발 제외
희귀생물 위한 생태숲 조성… 승인 거쳐 2015년 준공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인천 옹진군 굴업도. 1년4개월간 중단된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인천 옹진군 굴업도. 1년4개월간 중단된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뒤 사실상 중단된 인천 옹진군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옹진군은 CJ그룹 계열사인 C&I 레저산업㈜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군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환경 파괴 논란을 빚었던 기존 개발 방향과 크게 달라진 굴업도 오션파크의 밑그림을 제출한 것.

변경된 관광단지 신청서에는 면적을 당초 172만 m²에서 120만 m²로 축소해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마리나, 골프장, 도시생태학습장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비도 3910억 원에서 3500억 원으로 다소 줄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해안 암석지형과 생태계가 양호한 연평, 덕물산을 개발 계획에서 제외하고 골프장은 정규 18홀 규모에서 9홀과 소규모 연습홀로 변경하는 등 지형 훼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은 대중제로 전환하고 숙박시설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해양오염 논란이 일었던 골프장 농약 유출을 막기 위해 재활용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단지 운영 기본계획은 운영 인력 80% 이상을 옹진군 주민들로 채용하고 지역 농수특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방문객을 위한 친환경 체험과 덕적군도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단체가 개발 반대 이유로 들었던 희귀 동식물의 생존을 위한 생태 복원 숲을 조성하고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홍익경제연구소가 환경연구조사를 통해 제시한 대안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

굴업도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1만785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장기적으로 578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션파크 관광단지는 인천시의 관광단지 지정 승인이 나는 대로 환경영향평가와 조성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해 2015년 4월경 준공된다.

오병집 옹진군 부군수는 “굴업도 개발은 낙후된 섬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이고 연간 30억 원가량의 군 재정 수입을 얻어 섬 주민들에게 교육 복지 분야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며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란 틀을 기초로 해양관광 개발 사업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