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학생 3국서 강의듣고 학위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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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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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아시아 내년 시범운영… 10개 사업단 年100명 선발

내년부터 매년 100명의 국내 대학·대학원생이 중국과 일본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중국 교육부, 일본 문부과학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아시아’ 시범사업에 참여할 10개 사업단을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등 8개 대학·대학원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사업단에 포함됐다.

캠퍼스 아시아는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대학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의된 후 추진됐다. 3개국 대학 3곳이 짝을 지어 하나의 사업단을 꾸리면 각국 정부가 사업단에 재정 지원을 한다. 사업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3개국 대학을 옮겨 다니며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공동·복수 학위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국제대학원,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일본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이 뭉친 사업단은 ‘BESETO 국제학 및 공공정책학 복수 석사학위 프로그램’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은 각 대학에서 1년씩 공부한 뒤 졸업할 때 최대 3개 대학의 석사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동서대 광둥외어외무대 리쓰메이칸대 사업단의 ‘동아시아 인문학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트라이앵글 캠퍼스 구상’ 프로젝트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학생들은 다른 나라 대학으로 이동하며 1학기씩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다. 사업단은 참여 학생들에게 졸업 전 3개월의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사업단별로 10명씩 선발한다. 사업단이 10개이므로 각국이 100명씩 총 300명의 한중일 학생들이 매년 캠퍼스 아시아에 참여하게 된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시범사업단에 포함된 한국 대학에 사업단별로 연간 학생교류비용 1억2400만 원, 프로그램 개발비용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학생은 80만 원 이내의 왕복 항공료와 매달 80만∼90만 원의 체재비를 1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학비는 국내 대학에 내면 된다. 구체적인 선발 방법은 교과부와 대교협이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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