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車 첫 연임 노조위원장 나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울산의 선거 열기가 뜨겁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선거 때문이다.

두 회사의 노조 위원장 성향에 따라 국내 노동운동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합원 4만5000명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 위원장 선거는 다음 달 1일 실시된다. 14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전진하는 현장 노동자회(전현노)’ 소속 현 이경훈 위원장과 ‘현장혁신연대’ 소속 홍성봉, ‘금속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금속민투위)’ 소속 전규석, ‘민주현장’ 소속 문용문 후보 등 4명. 이 가운데 이 후보와 홍 후보는 중도 온건 노선을, 전 후보와 문 후보는 강경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 간에 다음 달 4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위원장 선거 사상 첫 연임 위원장 탄생 여부. 또 2009년 선거에서 이 위원장과 맞붙어 패배한 홍 후보가 이 위원장을 이길지, 그리고 강경 노선 위원장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선거는 21일 실시된다. 한때 조합원이 2만5000명에 달했으나 정년퇴직자 증가 등으로 지금은 1만6000여 명으로 줄었다. 현 오종쇄 위원장이 출마를 접고 대신 같은 ‘노동자 민주혁신투쟁위원회(노민투)’ 소속 김진필 현중노조 노동정책연구소장을 내세웠다. 여기에 최근 노민투에서 탈퇴해 ‘참된 노동자회(참노회)’를 만든 김성호 전 노조 위원장과 ‘새로운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민주연대(새민연)’ 소속 김형규 전 노조 부위원장 등 3명이 출마했다. ‘3김’ 후보 가운데 새민연 소속 김 후보는 강성, 두 김 후보는 온건 실리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5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

1994년 이후 온건 실리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