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이 줄고 초혼연령은 높아지는 등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한국 여성인구는 2415만 명으로 2005년보다 2.4% 늘어났지만 15∼49세 가임연령 여성은 1273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2.8% 감소했다. 전체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24세로 5년 전의 23.5세보다 0.5세 높아졌다.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1160만8000명(56.9%)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어 미혼 527만1000명(25.8%), 사별 263만6000명(12.9%), 이혼 88만9000명(4.4%) 등이었다.
미혼 비율은 최근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높아졌는데, 특히 주 혼인연령층(25∼34세)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59.1%에서 69.3%로 10.2%포인트, 30∼34세는 19.0%에서 29.1%로 10.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45∼49세 여성의 미혼 비율도 2005년 2.4%에서 지난해 3.3%로 높아졌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38명으로 2005년(2.43명)보다 0.05명 줄었다. 기혼여성의 교육정도별 평균 출생아 수는 초등학교 이하가 3.64명, 중학교 2.43명, 고등학교 1.99명, 대학 이상 1.69명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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