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인시 이어 수지구도 “호화 新청사” 구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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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비슷한 광명시청사보다 커” 비난… 내달 하순 입주
용인시 “보건소 등 포함… 직원공간은 다른곳과 비슷”

호화청사의 대명사로 지탄받았던 경기 용인시청사에 이어 수지구도 호화청사를 짓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터 1만4762m²(4400여 평)에 신축 중인 수지구청사는 건축면적 5393m²(1600여 평), 연면적 3만8048m²(1만1500여 평),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다. 2009년 8월 착공해 내년 3월 개청될 예정으로 다음 달 하순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인구 31만4000여 명인 수지구의 신청사는 인구가 비슷한 안양시 동안구청사는 물론이고 광명시청사보다도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 35만3000여 명인 안양시 동안구청사는 용지 면적 1만7900여 m²(5400여 평), 총면적 1만4400여 m²(4300여 평)이고 광명시청사는 시의회 청사를 포함해도 총면적이 2만8339m²(8500여 평)에 불과하다.

특히 수지구청사는 이미 신축계획 수립단계부터 정부와 감사원 등으로부터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당초 7층에서 5층으로 설계변경을 하면서 청사 건축면적을 1100m²(300여 평), 총면적을 5500m²(1600여 평) 줄이고, 외벽 마감도 유리에서 대부분 화강석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측은 “지하주차장과 복지동, 보건소가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의 85%로, 이들 시설 때문에 구청사 전체가 마치 호화청사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며 “정작 직원들이 쓰는 공간은 다른 시의 구청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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