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상역, 西부산 발전의 핵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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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시외버스터미널에 부산~김해 경전철까지 개통
침체된 상권 활성화 기대

부산 사상구 괘법동 사상역 일대가 서(西)부산 발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가대교에 이어 부산김해 경전철이 16일 개통하면서 새로운 교통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사하·북·강서 지역을 아우르는 서부산은 지난해 12월 거가대교 개통 이후 도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자동차로 3시간 거리였던 부산∼거제가 40분으로 줄어들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상권도 되살아났다. 여기에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으로 서부산과 김해가 같은 생활권으로 묶였다. 부산 사상역∼김해 삼계·가야대역을 38분 만에 연결해 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경전철 개통식에서 “부산과 김해를 잇는 다른 광역도로망 구축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맹곤 김해시장도 “경전철 개통으로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교통 불편이 해결된 만큼 부산과 김해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사상역 부근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국철 사상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맞물려 서부산권 최대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가 경전철 개통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그만큼 크다.

2016년까지 사상∼하단 도시철도가 이어진다. 2018년에는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SK건설 컨소시엄이 사상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상역 일대가 서면과 해운대에 필적하는 교통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역 인근 총건축면적 3만4090m²(약 1만 평)의 시외버스터미널 리모델링이 끝나면 주변 환경이 새롭게 정비된다. 사상역과 르네시떼역 인근 대형마트와 영화관, 음식점 등 30여 곳의 상인들은 경전철 개통을 기념해 16∼18일 할인행사와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벌였다. 상인들은 사상역이 김해공항, 김해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서부산권 관문 역할을 함으로써 유동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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