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보호자 없는 병원’ 모든 국공립병원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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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실 간병인이 공동간병
내년부터 5곳추가 7곳 시행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보호자 없는 병원’이 도내 모든 국공립병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도립 마산 및 진주의료원에서 시범 시행하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내년에는 국공립병원 5곳을 추가해 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내년에 추가될 병원은 창원산재병원(대상 24병상), 경상대병원(24병상), 양산부산대병원(20병상), 통영적십자병원(12병상), 거창적십자병원(11병상) 등이다. 이에 따라 보호자 없는 병상 수는 현재 50병상(마산의료원 30병상, 진주의료원 20병상)에서 내년에는 169병상으로 늘어난다.

보호자 없는 병원은 6인 병실에 배치된 간병인 5명이 하루 3교대로 환자를 공동 간병하는 형태다. 자녀가 멀리 있거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사람, 그리고 간병비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을 위해 경남도가 도입했다.

전액 도비가 투입되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비는 올해 12억 원에서 내년에는 34억 원으로 늘린다. 올 상반기(1∼6월) 시범 병원 두 곳에서 혜택을 받은 환자는 644명. 보호자 없는 병상을 이용하면 행려환자나 노숙인은 간병비가 전액 무료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하루 1만 원, 일반 건강보험 환자는 하루 2만 원만 내면 24시간 간병을 받을 수 있다. 환자 한 명이 15일 단위로 2차례까지 이용 가능하다. 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으로부터 간병 신청을 받아 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소득수준에 따라 순서를 정해 이용하도록 한다.

경남도 홍민희 공공보건담당은 “이 제도가 확대 시행되면 내년에 간병인 150명과 간호사 7명이 필요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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