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서부산권 집값 상승률, 동부산권 앞질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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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매매가격 살펴보니

지난 2년간 서부산권 집값 상승률이 동부산권을 앞섰다. ‘부산판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수영구 등 동부산 지역보다 사상구, 북구, 사하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 지역 집값이 많이 오른 것.

최근 국민은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부산지역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구로 48.71%나 올랐다. 다음으로는 사상구 48.52%, 사하구 35.31% 순이었다. 이는 부산지역 평균 상승률인 29.12%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반면에 동부산권은 33.6% 오른 해운대구를 제외하고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24.85%, 동래구 23.37%, 금정구 20.63%, 수영구 18.61%였다. 대부분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해 동부산권과 서부산권 집값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서부산권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오를 대로 오른 동부산권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평가돼 있는 서부산권으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산과 경남 거제 간 거가대교 개통 등 광역교통망과 산업시설 확충, 북구 화명동과 사상구 엄궁동 등 대단지 아파트 공급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2007년 서울 강남 집값 상승세가 1.4%로 주춤했던 반면에 강북 집값 상승률이 6.5%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북 간 ‘갭 메우기’ 현상과도 유사하다.

동의대 강정규 교수는 “서부산권은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거래량이 풍부한 데다 분양단지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는 등 아직까지 가격 상승여력이 높아 당분간 서부산권 부동산시장의 동부산권 추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부산권에서는 6일 분양에 들어가는 ‘다대 롯데캐슬 블루’를 비롯해 올해 말까지 분양이 이어진다. 사하구 다대동 다대2차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 블루는 6만여 m²(약 1만8100평)에 9개동, 지하 2층, 지상 35층의 총 1326채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699채로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m²(약 25평) 이하가 424채다. 분양가는 700만 원대 후반에서 800만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1일 당리역 인근에서 본보기집을 선보인다.

사하구 괴정동에는 괴정2구역을 재개발한 한신공영의 한신휴플러스가 올 11월 분양될 예정이다. 총 707채 중 413채가 일반분양분이다. 사하구 장림동에는 일신건영이 장림동 휴먼빌을 올 하반기(7∼12월)에 분양한다. 벽산건설도 북구 금곡동에 금곡2구역을 재개발한 ‘금곡블루밍 1, 2단지’ 아파트를 이달 분양한다. 총 589채 중 437채가 일반분양분이다. 동문건설도 부산진구 서면에 수양, 삼청아파트를 재건축한 ‘부산서면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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