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등대에서 프러포즈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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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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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송항 방파제에
사랑 고백 등대 세워져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항 방파제에 최근 준공된 등대. 이 등대는 연인들이 프러포즈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지방해운항만청 제공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항 방파제에 최근 준공된 등대. 이 등대는 연인들이 프러포즈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지방해운항만청 제공
최근 울산에 연인들을 위한 ‘프러포즈 등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이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항 방파제에 준공한 등대다. 이 등대는 대송항을 드나드는 소형 선박의 안전을 위해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이 송정항과 윗우가항, 우가항 등 3곳과 함께 2억6000만 원을 들여 설치한 것. 4개 등대 가운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송항 등대에 연인들이 멋진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이다.

프러포즈 등대는 먼저 사랑을 고백하려는 남자가 등대 앞쪽 바닥의 대형 하트 위에 선 뒤 상대 여성은 8계단 위 등대 전망대로 올라가 전망대 바닥에 그려진 하트 위에 선다. 남녀가 모두 하트 위에 서면 센서가 작동해 프러포즈에 적합한 국내외 노래가 흘러나온다. 총 8곡의 노래가 끝나기 전까지 여성이 프러포즈를 수락하고 남자가 서 있는 곳으로 내려와 남자가 서 있는 대형 하트 위에 같이 서면 축하 팡파르가 울려 퍼진다. 울산항만청은 ‘프러포즈 절차’를 담은 안내문을 등대 입구에 비치했다.

울산항만청 관계자는 “프러포즈 등대를 만든 것은 간절곶 해안산책로에 최근 드라마(‘욕망의 불꽃’) 세트장이 설치된 후 인근 대송항 방파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 8.4m인 대송항 등대는 전기와 음향,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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