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당한 삼육재활센터 돕자”… 본보 보도후 성금답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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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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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7600만원 모여

본보 4일자 1면 ‘삼육재활센터 수해’ 보도.
본보 4일자 1면 ‘삼육재활센터 수해’ 보도.
국내 장애인 복지시설의 효시인 삼육재활센터가 기습폭우로 큰 수해를 당하고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동아일보(4일자 1, 3면)에 소개되자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수해 이후 3일까지 이곳에는 1000만 원이 접수됐지만 4, 5일 이틀 동안 7600여만 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삼육재활센터를 직접 방문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는 자원봉사자도 30여 명이나 된다.

성금 기부자들은 전화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직접 찾아가 돕고 싶지만 멀리서 작은 정성이라도 보낸다”는 글과 함께 적게는 5만 원, 많게는 300만 원까지 후원계좌로 부쳐왔다. 재활기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100만 원을 보내온 한 30대 여성은 “안타까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하루빨리 센터가 정상화돼 장애인들이 제대로 치료받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 교회재단은 복구에 써달라며 3000만 원을, 또 다른 교회재단도 2000만 원을 보내왔다. 한 건설사도 1000만 원을 내놓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각각 금일봉을 보냈다. 영동대 학생과 교직원 일동도 100만 원을 송금했다. 삼육재활센터 민오식 이사장(59)은 “동아일보를 통해 어려움이 알려진 뒤 많은 분들이 후원문의를 해오고 정성을 모아 성금을 보내주시고 있다”며 “휴가도 반납하고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수해를 당해 102억 원의 재산피해를 본 삼육재활센터는 현재 외관이 90% 복구됐지만 재활병원 내 의료기기를 비롯해 집기 비품까지 예전 수준으로 갖추려면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또 성인 장애인 30여 명이 컴퓨터 전자기판과 잉크 카트리지를 조립해 판매하는 작업장 내 기계 9억 원어치가 수해를 당해 복구 이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다음 주에 합동 실사팀을 꾸려 삼육재활센터의 현지 피해실태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 문의 031-760-3636, 후원 계좌 국민은행 613837-01-002313

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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