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특허공격 맞서 안드로이드 진영 지킬것”… 구글, 애플-MS 향해 ‘선전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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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둘러싼 글로벌 특허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구글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향해 공식 ‘선전포고’를 했다.

구글의 최고법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먼드 부사장은 3일(현지 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년 동안 애플과 MS가 서로 싸우는 걸 봐왔는데 갑자기 둘이 한 침대에 들어갔다.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공격하기 위해서다”라며 “애플과 MS, 오라클의 적대적이고 집단적인 특허 공격으로부터 안드로이드 진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드러먼드 부사장은 “애플과 MS가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 등이 보유한 특허를 사들이는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에 한 대당 15달러씩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붙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 HTC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공짜로 쓰던 안드로이드 OS를 돈 주고 사야 하는 셈이 된다. 드러먼드 부사장은 “이때 MS가 안드로이드보다 싸게 자사의 OS를 팔아 제조사들이 MS 제품을 택하도록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HTC는 이미 MS에 한 대당 5달러를 내고 MS의 OS인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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