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가 민노당 가입-시위 참가

  • 동아일보

장교 2명 국보법 위반 수사… ‘왕재산’ 연루 병사도 조사

군 수사기관이 4일 여군 중위를 포함한 현역 장교 2명을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최근 여군 중위 1명을 포함해 위관 장교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혐의를 확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군 사관후보생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소수만 선발되기 때문에 엄격한 신원조회를 거친다. 여군 장교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이 여군 장교는 대학에 다닐 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임관한 뒤에도 휴가를 이용해 진보단체가 주최하는 집회 등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가입해 당비를 정기적으로 납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수사당국은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 사건과 관련해 현역 병사 여러 명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병사 신분인 점을 감안해 소속 부대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이들이 왕재산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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