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외국인 1박2일 건강검진’ 인기

  • Array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카자스흐탄 해외통상부 차관보 굴다나 씨 부부가 4일 대전 선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가운데는 이들을 안내하는 선병원의 몽골인 의료코디네이터 고윤나지난해 8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 씨. 선병원 제공
카자스흐탄 해외통상부 차관보 굴다나 씨 부부가 4일 대전 선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가운데는 이들을 안내하는 선병원의 몽골인 의료코디네이터 고윤나지난해 8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 씨. 선병원 제공
“자메차텔리누이(‘아주 좋다’는 뜻의 카자흐스탄어).”

3일과 4일 대전 선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카자흐스탄 해외통상부 차관보 굴다나 씨(31)의 감탄사다. 그는 “대전에 PET-CT, 심장 MDCT 등 첨단 검진장비가 있고 검진 수준이 높은 데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7월 말 카자흐스탄 드라노프스크 군수인 샬리모프 예르마크 부부가 선병원에서 1박 2일 숙박건강검진을 받았다.

대전시와 선병원이 해외 환자 유치 전략으로 ‘1박 2일 건강검진 의료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해 본격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선 뒤 대전에는 이처럼 외국인 검진객들의 방문이 잦아졌다. 이 상품은 공항 도착에서부터 출국까지 총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공항에 도착하면 전용차량으로 대전으로 이동해 유성온천 체험, 건강검진(1박 2일), 향토음식 체험, 쇼핑, 시내투어, 선택 관광 등을 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300만 원 정도.

건강검진은 기초검진, 심장내과진료, MRI, 뇌혈류초음파, 흉부CT, 전립샘초음파, 갑상샘초음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위 및 대장 내시경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진단이 가능하다. 선병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대형병원은 600만 원 이상을 받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말했다. 선병원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채용한 데 이어 몽골, 러시아 등지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건강검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대전시와 선병원은 이달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1 중국 국제여성 및 어린이 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여성 및 소아 1박 2일 건강검진 의료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9월에는 미국 등 해외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포상의료관광 상품을 마케팅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