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금지’ 日의원 출국거부 ‘버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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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1일 오전 11시10분 경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우리 정부로부터 입국이 금지되자 5시간 가까이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 이나다 도모미,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 의원 등 3명은 도착 직후 입국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입국심사대 도착 전 송환대기실로 이들을 안내해 입국 금지 방침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정부의 입국 불허 사유에 불만을 표시하고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오후 4시 현재 대기실에 머무른 채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당초 이들이 타고 온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낮 12시40분 되돌려 보낼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버티자 최대한 이른 시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들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기 전까지는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으로, 귀국까지는 최소 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은 이들이 예약한 비행기표 변경 문제와 정부 입장 등을 볼 때 오후 8시10분 전일본공사(ANA) NH1166 편에 탑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도 의원은 "우리가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무슨 근거로 한국 국경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방한 목적을 들어나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식으로 송환지시서가 교부된 만큼 귀국시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양국 관계를 고려해 가능한 자발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동영상=계란, 고춧가루 날아다닌 공항 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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