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국회 도청의혹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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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떠나 책임 통감… 관여 드러나면 문책 요구할 것”

KBS이사회는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에 대해 28일 발표문을 내고 “국회 도청 의혹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위를 떠나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경찰 수사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돼 신속히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며 “지속적인 의혹 제기가 사내 갈등의 원인이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회사 측을 신뢰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KBS가 어떤 형태로든 관여돼 있다면 강력한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도청의혹 때문에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좌초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문에는 11명의 이사 가운데 손병두 남승자 홍수완 이창근 정윤식 이상인 황근 이사 등 여당 측 이사 7인이 참여했다. 야당 측의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이사는 이에 앞서 18일 별도로 성명을 내고 KBS에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KBS 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조합원 1063명을 상대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사측 입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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