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전국 편지쓰기대회 1위 백우수 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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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내게 쓴 편지로 입선 경험
이번엔 내가 할아버지께 편지써 장원”

“할아버지에 대한 진심을 적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한 ‘제12회 전국 편지쓰기대회’에서 일반부 1위를 차지한 백우수 씨(21)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백 씨는 전국 12만4000여 명이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 지병이 있으면서도 30여 년 동안 부모 역할을 하며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편지로 지식경제부장관상과 상금 150만 원을 받았다.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2학년인 백 씨는 평소 글공부를 즐겨할 만큼 작문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할아버지가 일전에 같은 대회에서 나에게 쓴 편지로 입선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 포스터를 보여준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응모한 계기를 전했다. 백 씨는 “당선 소식을 전하며 할아버지께 편지를 드렸더니 눈물을 보이셨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글쓰기를 더 열심히 할 계획이다. 그것이 조부모님과 수상에 대한 보답인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백 씨는 “편지가 좋은 글을 쓰는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전국 편지쓰기대회는 우정사업본부가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편지쓰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0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대회 입상작은 작품집으로 만들어져 전국 우체국과 학교에 배포된다. 올해 시상식은 15일 서울 중구 충무로 중앙우체국에서 열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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