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9]<7>쾌적한 환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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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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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대구로”… 80만송이 꽃단장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에 내린 승객들은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꽃탑들을 만날 수 있다. 폭 1m, 높이 3m 크기인 꽃탑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상징해 11개로 만들었다. 대구시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에 걸맞은 화려한 꽃으로 수놓았다. 대구시는 장마 기간이 끝났다고 보고 이번 주에 새로운 꽃들을 심을 계획이다. 강정문 시 공원녹지과장은 “세계육상대회 때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대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세계육상대회 기간 도심 주요 거리를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한다. 특히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새마을부녀회, 자연보호협의회, 아파트주민협의회 등과 함께 ‘집 앞 화분 내놓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8월부터는 수목원에서 생산한 팬지, 피튜니아 등 79만5000여 송이의 꽃을 74개 노선에 심을 계획이다. 서대구, 성서, 남대구 나들목 등 주요 관문도 꽃단지로 꾸민다. 도심에서 펼쳐지는 마라톤 코스에는 6만8000여 송이의 꽃으로 장식한다. 현재 목표량의 90% 정도를 완료했다.

시는 세계육상대회를 통해 녹색환경도시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도시 전체 정비는 예산과 시간 부족으로 사실상 무리다. 이에 따라 시는 2008년부터 ‘선택과 집중’으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 주변을 바꿨다. 가로수와 도로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인근 음식점 간판도 교체했다. 노후 담장과 울타리 정비 등 1100여 곳의 환경을 개선했다.

세계육상대회를 앞두고 대구 주요 건물들은 ‘디자인’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사진은 중구 동인동 중구청 건물에 설치된 대회 마스코트 살비. 중구청 제공
세계육상대회를 앞두고 대구 주요 건물들은 ‘디자인’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사진은 중구 동인동 중구청 건물에 설치된 대회 마스코트 살비. 중구청 제공
마라톤 코스의 경우 항공 촬영으로 도시라인이 세계 안방 TV에 소개되는 만큼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는 건물 옥상 경관 사업을 펼쳐 노후 지붕, 불법 건축물 제거 등 803곳을 정비했다. 중구 중앙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 기준 없이 어지럽게 나열됐던 간판 2200여 개도 가지런하게 고쳤다.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중앙도서관 등 50곳을 탈바꿈시켰다. 마라톤 코스의 도로는 새 아스팔트로 교체하고 있다.

부족한 편의시설은 민간 참여로 해결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지역 음식점 53곳이 18일부터 ‘아름다운 개방화장실’을 운영하는 등 1300여 곳의 개방화장실을 만들어 대구에 온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개방화장실은 안내표지판을 부착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화장실 위치찾기 서비스도 7월에 제공한다.

대기 환경도 신경 쓰고 있다. 시는 도로를 세척하는 클린로드사업을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살수차 20여 대를 주요 도로에 투입해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시내버스 등 1700여 대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해 대기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영대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장은 “대구를 찾는 사람들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도시 경관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남은 기간에 독특한 환경장식물을 주요 관문에 설치해 대회 붐 조성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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