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분산개최, IOC헌장 위배”… 로게, 남북 공동개최론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5일 03시 00분


박용성 체육회장도 “말 안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14일 “올림픽 개최지는 1국가 1도시가 원칙”이라며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한 공동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두 나라에서 분산 개최하는 데 대해 어떤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IOC 헌장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규정을 바꿀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며 “한국은 그럴 자격이 있는 스포츠 리더”라고 덧붙였다.

또 로게 위원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처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회식에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상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도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OCA 부회장에 선임된 뒤 기자들의 질문에 “공동 개최는 얘기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공동개최를 통해 남북 긴장을 완화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이고 스포츠와 정치를 뒤섞을 수는 없다”며 “총회 기간에 장웅 북한 IOC 위원 등 북측 체육계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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