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례식장 전용 소주 국내 처음 선뵌다

  • Array
  • 입력 2011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선, 틈새시장 노린 제품
‘그리워 예’ 월말 출시 예정

장례식장 전용 소주가 국내 처음으로 나온다. 부산 소주제조업체인 대선주조㈜는 “장례식장 전용 소주 ‘그리워 예(사진)’를 출시하기 위해 국세청에 소주제조 방법 신고 절차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대선은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감정과 생산라인 점검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대선주조 신제품 저도소주 ‘즐거워 예’가 엄숙해야 할 장례식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이름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좋은데이’ ‘처음처럼’ ‘참이슬’ 등 다른 소주 이름도 장례식장용으로는 다소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어 틈새시장을 노린 것.

‘그리워 예’는 ‘즐거워 예’와 마찬가지로 알코올 도수 16.2도이며 품질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표 전체를 경건하고 은은한 느낌의 검은색으로 처리할 예정. 특히 근조(謹弔) 의미를 담아 소주병 뚜껑 전체를 검은색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일규 대선주조 상무는 “제한적인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주를 개발한 것은 이윤추구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