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산청 “동의보감을 글로벌 브랜드로”

  • 동아일보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정부에 국제 행사 승인받아 “한의약 경쟁력 강화 계기로”

2013년 가을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군에서 세계 전통 의술과 약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경남도는 12일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개최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최근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며 “엑스포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전통의약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고 동의보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3년 9월 1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과 이곳에서 5분 거리인 매촌리 한방의료클러스터 일원에서 열린다. 한방의료클러스터에는 일부 기반 시설이 조성됐고 동의보감촌에는 한의학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엑스포 주제관 등은 앞으로 건립한다.

주행사장 109만 m²(약 33만 평)에는 엑스포 주제관 외에도 동의보감역사관, 한방체험관, 한방음식문화관, 세계전통의약관, 세계전통의약가족생활관 등이 들어선다. 부행사장 52만 m²(약 15만7500평)에는 약초체험관, 산청홍보관, 지리산 녹색생명관, 세계전통의약산업관 등이 갖춰진다.

엑스포기간 주행사장에서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주제공연, 멀티미디어쇼, 세계전통의약 퍼레이드, 어린이 한의약퀴즈대회, 웰빙로드체험 등이 펼쳐진다. 부행사장에서는 한방음식체험, 한방패션쇼, 어린이 한의사 일일체험 등이 이어진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국제아시아전통의약대회, 동의보감국제콘퍼런스 등 학술회의도 다양하다. 행사 이전에는 성공기원 열린음악회, 어린이 한의약콘서트,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마련된다.

엑스포 개최에 따른 효과에 대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경제 파급효과를 생산유발 2985억 원, 부가가치 유발 1336억 원, 소득 유발 544억 원 등 모두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고용유발 효과는 4137명이며 엑스포 관람객은 170만 명(외국인 7만5000명 포함)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650억 원이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5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구상하고 전국 공모를 거쳐 지난해 6월 4곳 가운데 경남(산청)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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