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엑스포 성공 도우미로 뛰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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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할아버지도, 캐나다 이민 女시인도, 美대학 유학생들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4월 1일부터 100일 동안 여수 엑스포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3만8000여 명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직위는 행사기간에 자원봉사자 1만3000명을 쓸 방침이다.

신청 열기가 뜨거운 만큼 이색 신청자도 많았다. 최고령 신청자는 김남필 씨(82·전남 여수시)였다. 김 씨는 통역 분야를 지원해 현재 1년째 일본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1993년 대전엑스포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황승현 씨(79·서울)는 “당시 느꼈던 보람과 긍지를 잊지 못해 여수엑스포에서 다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자원봉사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도 있다. 여수사랑봉사회는 3년 전에 조직돼 매주 2, 3차례 여수엑스포 성공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신청자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김은정 씨(49)는 통역분야에 지원했다. 전직 신문기자이자 시인인 김 씨는 “여수여고를 졸업하고 이민 온 지 30년이 됐지만 고향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고향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코리아스쿨의 한인 2세 대학생 130여 명은 단체 참가를 신청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권은애 씨(19)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축제에 주역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외국인에게 따뜻한 배려와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유학생 30명은 “한미 문화교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신청을 했다.

여수엑스포 자원봉사를 신청한 사회단체와 국내외 대학은 각각 100여 곳, 346곳에 달한다. 연령대로는 대학생과 고3 학생들이 가장 많고 가족단위 신청도 많았다. 이종범 조직위 자원봉사운영부장은 “자원봉사 신청열기를 볼 때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며 “신청자 서류심사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4월경 1만3000여 명을 최종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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