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여성운동-지역사회 봉사 길잡이 부산YWCA 어느덧 창립 6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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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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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념 행사

부산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회원들이 청소년 유해환경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YWCA 제공
부산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회원들이 청소년 유해환경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YWCA 제공
여성운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부산YWCA가 5일 창립 65주년 행사를 열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7월 1일 지역의 첫 여성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부산YWCA는 부산 동대신동에서 회원 20여 명으로 창립했다.

1951년에는 야간공민학교를 개설해 6·25전쟁 후 배움을 갈망하던 청소년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당시는 피란민을 위한 우유급식소와 탁아소 운영, 농촌 계몽운동 등을 주로 했다. 1960년대는 미혼여성 교양강좌, 여성 기능교육 등 여성들을 위한 사업에 힘을 보탰다.

1970년에는 소비자운동을 시작했다. 1981년부터는 시각장애인 봉사를 위한 점자교육과 어린이 활동도 펼쳤다. 1995년에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발족해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와 성장환경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감시단 모니터 30명은 청소년 출입업소, 부모 동의 없이 청소년을 고용한 업소,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 업소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현재 부산시내 12개 중고등학교 학생 360명이 참여하고 있는 ‘Y-틴’ 클럽을 만들어 지역봉사와 환경모니터,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 행사도 실천하고 있다.

2002년에는 전국 최초로 생활협동조합인 부산YWCA생활협동조합을 창립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대하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양심적인 생산자와 건전한 소비자가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생활재를 직거래하거나 공동구매하면서 환경지킴이 역할까지 하고 있다. 회원만 3000명에 이른다.

2008년부터는 청소년 해외봉사 캠프도 시작했다.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의식을 갖고 빈곤국가에서 봉사활동과 함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것. 올해까지 청소년 150명이 참여해 캄보디아에서 쓰레기소각장 건립과 보육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혜경 부산YWCA 사무총장은 “회원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개발, 교육문화운동, 생활협동조합 활동 등 책임 있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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