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형료 장사’ 여전… 작년 수입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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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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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대학은 10억이상 벌어

일부 사립대가 지난해 입시에서 전형료 수입으로 10억 원 이상을 남기는 등 ‘전형료 장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한 2011학년도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181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대입 전형료 총수입은 2295억 원으로 전년(1937억 원)보다 18.5% 늘었다.

국공립대(17.8%)보다 사립대(18.6%)의 수입이 더 늘었고 수도권 대학(16.6%)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23.5%)의 증가율이 컸다. 학부 지원자 1인당 평균 전형료 역시 5만53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8%(1500원) 올랐다.

수원대의 경우 입학전형료로 31억4200만 원을 받고 15억8300만 원을 지출해 15억5900만 원을 남겼다. 또 성신여대(12억3700만 원) 경기대(12억2200만 원) 단국대(11억4200만 원) 국민대(10억9500만 원) 인하대(10억5600만 원) 동국대(10억2800만 원) 등 모두 7개 사립대가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2010학년 입시에서도 한양대 동국대 경기대 성균관대 경원대 중앙대 등 6개 대학이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지출을 빼고 10억 원 넘게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국공립대는 전형료 수입을 출제나 채점위원 인건비 등 입시수당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반면 사립대는 광고홍보나 행사비로 가장 많이 썼다. 지방 소형 사립대와 특수대는 입학전형료 수입보다 광고 홍보 행사비를 훨씬 많이 지출해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함께 공개한 지난해 대학예산은 평균 1643억 원으로 전년(1541억 원)보다 6.6% 늘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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